나는 우리의 문으로 들어가는 양의 목자다
우리의 문이 아니라 다른 데로 넘어가는 자는
양을 해치고 죽이려는 도둑이고 강도다
양은 오직 목자의 음성을 듣고 목자만 따른다
나는 양들이 들어가고 나가는 양의 문이다
나보다 먼저 온 자들은 다 도둑이고 강도이므로
누구든지 나를 통해 들어가야만 구원을 얻고
그 문을 드나들면서 좋은 풀을 넉넉히 얻는다
나는 양들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선한 목자다
도둑은 도둑질하면서 멸망시키려고 양에게 오지만
내가 양에게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그 얻은 생명을 더욱더 풍성하게 하기 위함이다
선한 목자는 자기 양을 알고 양을 위해 희생하지만
삯꾼은 제 양이 아니기에 이리를 보면 도망간다
선한 목자에겐 우리의 양들 외에 다른 양들도 있어
그 양들도 인도하여 마침내 한 무리를 이루게 한다
요한복음에 소개된 비유다.(요 10:1~18) 이 비유는 하나님의 양 떼 된 이스라엘 백성의 지도자(목자)로 자처하면서도, 그 책임을 회피하는 유대 종교 지도자들을 질책하기 위해 주어진 것이다. 그래서 도둑과 강도 같은 삯꾼 목자에 비해 양들을 위해 자기 목숨까지 희생하는 참된 목자, 선한 목자가 누구이고 또 어떠한지를 보여준다. 팔레스타인 지방의 들판에는 양 떼의 방목을 위해 임시로 만든 우리가 있는데 거기에는 따로 출입문이 없다. 그래서 목자들은 양을 우리에 모두 들여보낸 후 자신의 몸으로 출입구를 막아 문(門) 역할을 대신한다. 그래서 예수님은 자신을 그런 ‘양의 문’에 비유한 것이다. 이 비유에서 우리에 든 양들은 ‘선민 이스라엘’을 가리킨다. 지금 우리에 들지 않았지만 선한 목자(예수님)에게 속한 다른 양들은 장차 그 우리에 포함될 ‘이방인’을 가리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