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단양국가지질공원이 2025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에 도전한다.
충북도는 지난달 30일 단양 국가지질공원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후보지로 신청했다고 11일 밝혔다. 세계지질공원 인증은 내년 상반기 유네스코의 서면 심사와 현장 실사 등을 거쳐 오는 2025년 5월 최종 결정된다.
세계지질공원은 지질학적 중요성뿐만 아니라 고고학적·역사적·문화적 가치를 지닌 곳을 보전하고 교육·관광에 활용하기 위해 유네스코가 지정하는 구역이다. 세계 48개국 195곳이 지정돼 있다. 세계유산·생물권 보전지역과 함께 유네스코 3대 보호제도 중 하나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주(2010년), 청송(2017년), 무등산권(2018년), 한탄강(2020년), 전북 서해안권(2023년) 등 5곳이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됐다. 4년마다 재인증을 받아야한다.
단양(781.06㎢)은 한반도 지각사 규명에 가치가 있고 중국·호주 등 국제적 층서 대비가 가능하다고 평가 받는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석회암 지대다. 13억년의 세월이 고스란히 담긴 지층과 독특한 카르스트 지형 등 지질유산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남한강과 어우러진 경관이 수려해 지질·지형학적 가치도 높다. 도담삼봉, 고수동굴, 다리안 연성전단대, 구담봉, 만천하 경관 등 12곳의 지질명소를 보유할 정도다. 2020년 7월 국내 13번째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됐다.
도 관계자는 “전 지역이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된 단양군은 지질학적 가치와 뛰어난 자연경관을 지니고 있다”며 “국내 최고의 명품관광지에 더해 세계적 지질명소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유네스코 인증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