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35주년 여론조사] 20·30대, 감세 통한 ‘경제 활성화’ 동의

입력 2023-12-11 04:08

세금을 덜 걷어 경제를 활성화하는 것과 세금을 더 걷어 복지를 늘리는 것 중 전자에 동의하는 여론이 60%로 더 높은 것으로 10일 나타났다. 감세를 통한 경제 활성화를 선호하는 여론은 20, 30대에서 특히 높았다.

국민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7~8일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세금을 덜 걷어 경제를 활성화해야 한다’와 ‘세금을 더 걷어 복지를 확대해야 한다’ 중 어느 쪽에 더 동의하는지 물은 결과 응답자 1033명 중 60%가 전자를 택했다. ‘세금을 더 걷어 복지를 확대해야 한다’는 응답은 34%였다. 성별로는 남성의 57%, 여성의 62%가 ‘세금을 덜 걷어 경제 활성화를 하자’에 동의해 큰 차이는 없었다.


18~29세와 30대의 경우 10명 중 7명(각 67%, 70%)이 감세를 통한 경제 활성화에 더 동의한다고 답했다. 세금을 더 걷어 복지를 늘리자는 응답은 각각 28%, 24%로 30%에도 못 미쳤다. 반면 40대에서는 ‘세금을 더 걷어 복지를 확대하자’는 응답이 45%로, ‘세금을 덜 걷어 경제를 활성화하자’는 의견(49%)과 비슷하게 나타났다.


지지 정당별로 국민의힘 지지층의 73%가 ‘감세를 통한 경제 활성화’를 선택한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47%만 이에 동의해 큰 차이를 보였다.

직업별로는 가정주부(65%) 학생(64%) 자영업종사자(62%) 등이 ‘감세를 통한 경제 활성화’에 가장 많이 동의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국민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실시됐다.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33명을 대상으로 지난 7∼8일 진행됐다. 100% 무선전화 인터뷰 조사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여론조사 대상자는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하는 방법으로 선정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 포인트다. 응답률은 10.9%였다.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가중(셀 가중)이 적용됐다. 이 밖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