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35주년 여론조사] 이준석 신당, 긍정 32% 부정 50%…한동훈 출마, 긍정 38% 부정 46%

입력 2023-12-11 04:08 수정 2023-12-11 04:08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 한동훈 법무부 장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사진 왼쪽부터). 연합뉴스

국민일보가 창간 35주년을 맞아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7~8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추진 중인 신당에 대한 긍정·부정 견해를 물었다. 또 한동훈 법무부 장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출마에 대한 여론도 조사했다.

‘이준석 전 대표 중심 신당 창당에 대해 좋게 보는가, 혹은 좋지 않게 보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좋게 본다’는 대답은 32%, ‘좋지 않게 본다’는 응답은 50%로 각각 조사됐다.


특히 국민의힘의 강세 지역인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에서 ‘이준석 신당’의 긍정 비율은 다른 지역에 비해 낮게 나왔다. TK에서 부정 응답이 51%를 기록했고, PK에서는 59%로 나타났다. 정치 성향을 ‘진보’라고 밝힌 층에서는 ‘이준석 신당’에 대한 긍정 반응(45%)이 오차범위 내이긴 하지만 부정 대답(40%)보다 높게 나왔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보수 진영에서는 ‘이준석 신당’을 ‘보수 분열 세력’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또 ‘한 장관이 내년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것이 좋다고 보는가, 혹은 출마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대해 ‘출마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은 38%, ‘출마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46%를 각각 기록했다. 총선 승부처로 꼽히는 수도권에서는 한 장관 출마에 대한 부정 여론(서울 48%, 인천·경기 53%)이 긍정 답변(서울 41%, 인천·경기 31%)보다 우세했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은 “수도권 민심은 ‘법률가 출신인 한 장관이 정치를 잘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을 여전히 거두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조 전 장관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 중 62%가 ‘출마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답했다. ‘출마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은 28%에 그쳤다. 모든 연령대와 전국 모든 지역에서 조 전 장관 총선 출마에 대한 부정 여론이 더 높았다. 호남에서도 조 전 장관 출마에 대한 긍정 답변(41%)이 부정 반응(46%)에 오차범위 내에서 밀렸다.

이번 여론조사는 국민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실시됐다.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33명을 대상으로 지난 7∼8일 진행됐다. 100% 무선전화 인터뷰 조사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여론조사 대상자는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하는 방법으로 선정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 포인트다. 응답률은 10.9%였다.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가중(셀 가중)이 적용됐다. 이 밖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