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다음세대 실종, 한국교회 신뢰도 급감이란 위기 속에서 목회자들은 국민일보가 교회와 사회를 연결하는 소통의 가교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축소사회 현실 속에서 ‘홀리 브리지(Holy Bridge)’로서의 역할을 주문했다.
국민일보 종교국은 10일 창간 35주년을 맞아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목회자 35명에게 당부의 메시지를 청취했다. 국민일보에 바라는 점, 꼭 다뤘으면 하는 의제, 한국교회와 사회에 전하고픈 이야기를 나눴다.
한국교회 원로들은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는’(잠 4:27) 국민일보를 주문했다. 박조준 갈보리교회 원로목사는 “신문은 공명정대 신속정확 해야 한다”면서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고 말씀에 근거해 우리 사회를 잘 이끌어가는 신문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종순 충신교회 원로목사는 “지방에 가면 100년 넘은 교회들이 있는데, 인구 이동과 고령화로 생존 자체가 위협받고 있다”면서 관련 보도를 요청했다.
박종화 경동교회 원로목사도 “국민일보는 단순 교회 기관지나 홍보 매체가 아니다”며 “교회가 하나님 나라를 이루기 위해 나아가는 방향을 제시하는 나침반”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일보가 국민을 위한, 국민에 의한, 국민의 신문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국민문화재단 이사장인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는 “국민일보가 긍정일보 희망일보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우성규 기자, 종교국 종합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