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규(사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여당과 대통령실로부터) 출마 권유를 많이 받았다”며 내년 4월 총선 출마 가능성을 언급했다. 또 내년에는 수출이 올해보다 5~6%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방 장관은 지난 6일 세종시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총선 출마 권유가 있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장관직을) 오래 하면 좋겠지만 공직을 맡고 있기 때문에 임명권자가 말씀하시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9월 20일 취임한 방 장관은 재임 기간이 3달이 채 되지 않았지만 여당을 중심으로 경기도 수원 지역 출마를 권유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 장관은 지난 10월부터 반등한 수출과 관련해선 “내년에는 반도체와 조선 수출이 각각 18%, 14%씩 회복하고 자동차도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며 “올해보다 약 5~6% 수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한국무역협회 등이 내놓은 전망(6~9%)보다 다소 낮은 수치로, 미국의 금리 인하 지연 가능성 등을 고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방 장관은 최근 중국의 요소 수출 중단 사태에는 “요소 보급량이 충분하고, 10%가량 돈을 더 주고 제3국에서 수입하면 되기 때문에 현실적인 문제로 크게 비화할 것 같지는 않다”고 밝혔다. 이어 “기업이 중국 이외의 국가에서 요소를 살 때 정부가 차액을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방 장관은 한전의 재정난 해소를 위한 전기요금 추가 인상에는 경제 상황을 고려해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반적 물가 수준, 국민 소득이 늘어나는 것을 보며 단계적으로 부담을 완화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세종=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