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역사 속 이단 사이비 정보를 책 한 권에 담아냈다. 1910년대 이후 100여년에 걸쳐 등장한 자칭 재림주들을 모았다.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의 확장 편으로 봐도 무방하다. 다뤄지는 여신 남신만 20명이 넘는다. 두 저자는 “가짜 신들의 계보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모방과 개선을 통해 끊임없이 확대·재생산됐다”며 “지금껏 등장한 교주만 200명을 넘어선다. 1000명 이상의 추종자를 가진 이들은 40여명”이라고 전한다.
책은 주요 이단들의 기원을 시작으로 이들의 성장 배경도 다루고 있다. 교리와 포교 방법을 설명할 땐 탈교자들의 전언을 빌렸다. 이단 사이비의 공통 교리와 차이점도 분석했다. 참고 자료로는 이단 사이비 종교연구소인 현대종교의 책을 비롯해 교주들의 저서가 활용됐다. 80년 전 일간지 기사부터 최근 방송사 자료까지 언론 보도를 꼼꼼하게 모았다.
후반부에는 기독교 정통 교리도 소개한다. 저자들은 “성경 교리에 대한 회심이 없으면 또 다른 가짜 재림주를 찾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며 “치유나 예언 등 신비 체험을 하더라도 교주를 신격화하면 단호하게 거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현성 기자 sag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