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이 창립 10주년을 맞아 100억원 규모의 기금을 출자해 ‘빗썸 나눔 공익재단’을 출범한다. 2025년 하반기를 목표로 기업공개(IPO)도 추진키로 했다.
빗썸은 공익재단 설립을 통해 더욱 체계적으로 사회공헌 활동에 나선다고 6일 밝혔다. 빗썸은 그동안 장애인 복지시설 설립 기금, 취약계층 자립 지원금과 생활용품 기부 등 취약 계층을 위한 나눔 활동을 해 왔다. 공익재단은 설립 인가를 받는 단계다.
2025년 하반기를 목표로 IPO도 추진한다. 그간 상대적으로 취약하다고 평가받았던 지배구조 투명성을 높이는 차원이다. 이와 함께 신규 거래 지원 절차를 투명화하고, 내부통제를 강화하는 방안도 도입하기로 했다.
빗썸은 지난 10월부터 가상자산 시장 환경의 근본적인 개선을 위해 거래 수수료 전면 무료화를 선언했다. 과거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일정 기간 거래 수수료를 인하한 적은 있지만, 기간을 정하지 않고 수수료 무료 정책을 시행한 것은 빗썸이 처음이다.
‘엑스코인’이라는 이름으로 첫 가상자산 거래 서비스를 시작한 빗썸은 2015년 7월 거래소명을 ‘빗썸’으로 변경했다. 2017년 6월에는 비트코인 일 거래량이 7100억원에 달하며 글로벌 1위 가상자산 거래소로 올라서기도 했다. 2014년 4명의 직원으로 시작한 빗썸은 현재 370여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며, 창립 후 현재까지 누적 회원은 790만명에 달한다. 이재원 빗썸 대표이사는 “변화를 통한 도전이 성장을 만든다는 믿음으로 고객을 위한 진정성 있는 변화를 약속하겠다”고 말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