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과 영덕을 오가는 열차가 내년 12월까지 약 1년간 운행을 중단한다. 영덕군은 이 기간 대체 버스를 투입하기로 했다.
영덕군에 따르면 한국철도공사는 이달 18일부터 내년 12월 말까지 포항역과 영덕역을 오가는 동해선 무궁화호 열차 운행을 중단키로 했다. 이 구간에는 출발역 기준으로 각각 하루 5회 편도로 열차를 운행하고 있다.
철도공사는 영덕~포항을 운행 중인 무궁화호 디젤동차의 잔존수명 평가 결과 안전상 연장 운행이 불가하다는 판단을 내리고, 포항∼삼척 간 전철화사업 완료 시기인 올해 12월에 맞춰 무궁화호를 대신할 열차를 투입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사업 완료 시기가 내년 12월로 연기돼 계획도 미뤄졌다. 대체열차는 전철화 되지 않은 포항~영덕 구간에 투입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영덕군은 열차 운행중단 기간 동안 주민과 관광객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포항역에 KTX를 타고 도착한 승객이 영덕까지 올 수 있도록 열차 시간을 연계해 수송 버스 2대를 운영하기로 했다. 버스는 포항역에서 KTX와 환승을 할 수 있도록 편도 6회 운행할 예정이다.
또 버스의 운행 소요 시간을 단축하고 승객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일부 경유지를 조정한다.
군은 철도공단 및 철도공사와 합의해 버스 운영비 5억원을 확보했다. 버스 이용료는 기존 열차 운임과 같은 2600원으로 책정하고 교통카드와 현금을 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주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철도 개통 시까지 대체 버스를 운행하지만 적잖은 불편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영덕=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