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비용항공사(LCC)가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전개하고 있다. 성수기 시즌인 연말 막판 여객 수요를 끌어모으기 위해서다.
엔데믹 이후 여객 수요가 폭발하면서 1~3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LCC들은 연말 모객으로 올해를 ‘연간 최대 실적’의 해로 만들 기세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오는 17일까지 사이판 노선 할인 행사를 한다. 특가 항공권도 내놨고, 항공운임에 따라 야간은 최대 4만원, 주간은 최대 2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는 쿠폰도 제공한다. 제주항공은 인천~사이판 노선을 주·야간으로 매일 운항 중인데, 항공권은 오는 12일부터 내년 2월 29일까지 이용 가능하다.
제주항공은 이달과 내년 1월 출발하는 김포~제주, 김포~부산, 부산~제주 등 국내선 노선의 항공권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국내선 할인 행사도 진행 중이다. 이 행사는 오는 10일 마감된다.
티웨이항공도 여러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우선 오는 10일까지 ‘월간 티웨이’ 12월호를 실시한다. 월간 티웨이는 매달 첫째 주에 진행되는 최대 규모 할인 프로모션이다. 이번 달에는 김포~제주 등 국내선 노선 4개와 일본·중화권·동남아 등 국제선 21개, 총 25개 노선을 대상으로 특가 항공권을 판매한다. 항공권 탑승 기간은 내년 1~2월이다.
괌 노선에 대한 특가 상품도 내놨다. 티웨이는 오는 17일까지 선착순 한정으로 인천~괌 노선 항공권을 1인 편도 총액 기준 16만1640원부터 판매한다. 유류할증료와 공항세를 포함한 금액이다.
이스타항공은 제주와 베트남 노선 등을 대상으로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특히 제주 노선은 유류할증료와 공항세, 15kg 무료 수하물을 포함해 김포~제주, 청주~제주 노선 티켓이 ‘9800원’부터 제공된다. 탑승 시간은 5일부터 20일까지다.
베트남 노선은 이달 5~31일 항공권을 대상으로 다낭, 나트랑이 12만원 대부터 오픈된다.
항공업계에선 이 같은 프로모션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본다. LCC들이 재빠른 대응으로 주력 노선을 대부분 회복했고, 사업도 정상화 궤도에 오른 만큼 점유율 경쟁에 집중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점점 항공사 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른 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 여객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본다”며 “경쟁보다는 신규 고객을 끌어모으기 위한 방안”이라고 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