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부경대학교와 한국해양대가 대학 통합을 추진한다. 내년도 글로컬대학 공모를 앞두고 통합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영수 국립부경대학교 총장은 5일 “글로벌 해양도시 부산의 교육과 산업 발전에 큰 역할을 담당해 온 국립부경대와 국립한국해양대가 통합하면 명실상부 미래 우리나라 해양수산과학 특성화 분야를 이끌 ‘해양과학 카이스트’가 탄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올해 부산대와 부산교대가 대학 간 통합을 골자로 교육혁신 모델을 제시해 글로컬대학 공모에 선정된 것을 목도한 두 국립대학은 내년도 글로컬대학 공모를 앞두고 통합을 공식 논의하기로 했다.
글로컬대학30은 교육부가 주관하는 공모사업이다. 2026년까지 비수도권 지역과 동반성장을 선도하는 대학 30개를 선정해 학교당 5년간 1000억원을 지원하는 정책이다. 부산대와 부산교대는 통합 인센티브를 포함해 5년간 1500억원을 지원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경대와 한국해양대가 통합하면 입학정원 5000여명, 재적학생 2만8000여명의 업계 최대 규모의 해양 분야 특성화 국립대학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부경대는 지난 1996년 부산수산대학교와 부산공업대학교가 통합해 만들어지면서 해양 분야에 전문성을 유지하고 있다.
해양대는 최근 통합과 관련해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시행했다. 조사 결과 644명의 교직원 가운데 475명이 설문에 응답했으며 응답자의 74.1%가 부경대와의 통합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경대와 해양대는 통합과 관련해 학내 공론화, 의견수렴 등의 절차를 거쳐 대학 간 협의에 들어갈 계획이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