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시내버스에서 기존보다 4배 빠른 5세대(5G)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SK텔레콤 등에 따르면 전국 2만9100대의 시내버스 공공 와이파이를 기존 LTE에서 5G로 전환하는 사업이 완료됐다. 버스 내 공공 와이파이 속도는 종전보다 4배 이상 빠른 300~400Mbps로 개선됐다.
전체 사업의 85.6%(2만4900대)를 맡은 SK텔레콤은 기존 LTE 와이파이를 5G 백홀(주변부 망을 기간망에 연결하는 무선전송망)을 기반으로 한 와이파이 6 또는 6E 공유기(AP)로 교체하는 작업을 이달 초 마무리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대책 발표를 통해 내구연한(7년)이 지난 와이파이 4·5 기반의 낡은 와이파이(2015∼2017년 구축)를 오는 2025년쯤 와이파이 7 기반으로 대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존 와이파이 6보다 2.4배 빠른 속도를 제공한다. 장애 발생으로 이용 불편을 초래한 와이파이는 시범적으로 내년부터 와이파이 7로 교체한다. 와이파이 7은 내년에 세계 표준화 작업을 거친 뒤 관련 공유기 제품이 시장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상반기엔 유무선 통신 장애가 발생하면 통신 3사가 자동으로 상용 와이파이를 개방하도록 제도를 개선할 방침이다. 지금까지는 과기정통부 장관의 명령이 있어야 상용 와이파이를 개방했지만 앞으로는 ‘경계’ 이상의 재난 발생 위기 경보가 발령되면 와이파이를 자동으로 개방하는 것이다.
공공 와이파이 장애 발생 시 출동 시간은 ‘48시간 이내’에서 ‘24시간 이내’로 줄인다. 전화로만 가능했던 민원 접수는 공공 와이파이 앱을 통하면 된다.
임송수 기자 songst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