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퍼드 올해의 단어에 ‘리즈(rizz)’… 이성 사로잡는 매력 뜻하는 신조어

입력 2023-12-05 04:02
배우 톰 홀랜드(Tom Holland)가 영화 ‘스파이더맨 : 파 프롬 홈’ 내한 기자간담회가 열린 지난 2019년 7월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질문을 듣고 있다. 뉴시스

사람의 마음을 잡아끄는 매력을 뜻하는 신조어 ‘리즈(rizz)’가 영국 옥스퍼드 영어사전(OED)이 선정한 올해의 단어로 뽑혔다고 뉴욕타임스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카리스마(charisma)’에서 파생된 ‘리즈’는 주로 이성을 끌어당기는 로맨틱한 매력을 뜻하는 단어로, 올해 영미권의 Z세대를 중심으로 유행했다. “그는 ‘리즈’를 갖고 있다”는 식의 명사형으로 주로 쓰이지만 ‘매력·끼를 발산하다, 유혹하다’(rizz up)는 의미의 동사형으로 쓰이기도 한다.

이 단어는 영화 ‘스파이더맨’ 주인공으로 유명한 배우 톰 홀랜드가 지난 6월 인터뷰에서 “나는 리즈가 전혀 없다”고 말한 이후 인기를 끌었다.

OED 측은 “소셜미디어에서 비주류가 쓰던 신조어가 주류 유행어로 옮겨온 이유는 그저 말하는 게 재미있기 때문”이라며 “소셜미디어가 언어의 변화 속도를 빠르게 하는 현상이 올해의 단어 선정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리즈’와 함께 올해의 단어 후보에 오른 것으로는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팬덤을 뜻하는 ‘스위프티(Swiftie)’, 인플루언서들이 특정 제품의 판매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행위인 ‘디인플루언싱(de-influencing)’ 등이 있다.

김지애 기자 am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