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시는 장기주차와 무단방치 차량으로 주차난을 겪고 있는 도시공원 주차장 4곳의 유료화를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주차문제가 만성적인 정발산공원 주차면을 확대하고 이용목적 외 주차와 캠핑카 무단방치로 주차가 어려운 백석공원과 행주산성역사공원, 성사체육공원은 노후된 주차장 시설을 개선하고 유료화를 진행한다.
정발산공원은 근린공원 중에서도 규모가 커 인근 주민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주민들도 많이 방문하는 곳이다. 하지만 규모에 비해 주차공간이 부족해 이용객들은 주차장을 빙빙 도는 등 만성적인 주차난에 시달려야 했다.
지역주민들의 주차불편 해소를 위해 인근 냉천초, 저동고 등 야간에 이용되지 않는 학교주차장을 외부에 개방하는 주차공유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낮 시간에 방문하는 공원 이용객들은 여전히 주차공간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시는 부족한 주차공간 해결을 위해 지난해부터 정발산공원 부설주차장 주차면수를 확장하는 주차장 조성사업을 진행했다. 올해 초 본격적으로 공사를 시작해 지난 8월 27면을 증설하는 확장사업을 완료했다.
시는 지난 8월 노후된 백석공원 주차장 시설 개선 공사를 진행했다. 울퉁불퉁한 보도블록이 깔려있던 바닥은 주차공간과 통행로를 분리해 깔끔하게 포장했고, 밤에도 안심하고 주차할 수 있도록 가로등을 새로 설치했다.
시는 정발산공원과 백석공원 주차장의 무분별한 장기주차 방지와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도시관리공사와 협의 후 유료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행주산성역사공원 주차장도 6월부터 시설개선 사업이 한창이다. 그간 도심지 외곽에 위치한 행주산성역사공원 주차장은 무료로 개방돼 공원 이용과 무관한 카라반, 캠핑카, 화물차 등 장기 무단방치 차량으로 민원이 빈번했다.
시는 시설개선을 위해 차선도색, 진입도로·주차장도로 재포장, 공원등 교체, 주차관제시스템·CCTV 기반시설 설치 등을 진행하고 있다.
성사체육공원 역시 산책로뿐 아니라 고양국민체육센터, 테니스장 등 체육시설이 위치해 이용객들이 많은 공원 중 하나지만 공원을 이용하지 않고 다른 목적으로 주차한 차량이 많아 내년 시설개선공사를 완료하고 주차장 유료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근린공원 주차장은 도심에 위치해 장기주차 하는 차량이 많아 정작 이용객들이 주차에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며 “주차난 해소를 위해 공원주차장 시설을 개선하고 유료화를 추진해 장기주차와 무단방치를 근절하고 시민들에게 편리한 주차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고양=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