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넷 ‘스트릿 우먼 파이터2’(스우파2)의 여덟 크루가 금요일 밤을 뜨거운 열기로 가득 채웠다. 개성이 뚜렷한 여덟 크루의 무대를 눈으로 보기 위해 추위를 뚫고 공연장을 찾은 팬들은 댄서들의 열정적인 무대에 커다란 함성으로 보답했다.
지난 1일 저녁,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는 ‘스우파2: 온 더 스테이지’(사진)의 첫날 공연이 열렸다. 서울 공연은 지난 10월 티켓 판매 시작 5분 만에 전석 매진을 기록했을 정도로 많은 관심이 모였다.
공연장 안은 각 크루를 상징하는 여덟 가지의 불빛으로 가득 찼고, 각 크루의 로고가 새겨진 슬로건을 손에 들거나 머리에 두른 팬들이 여럿 보였다. 콘서트는 여덟 크루의 모든 댄서가 화려하고 절제된 군무를 함께 선보이는 무대로 시작됐다. 이어지는 무대에선 크루를 두 개씩 끊어 각자의 색채와 정체성을 보여줄 수 있는 순서가 이어졌다.
‘스우파2’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던 팀 ‘베베’ 리더 바다는 “이루 말할 수 없이 날아갈 것 같은 기분”이라며 “이렇게 큰 무대를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 특히 첫 번째 무대를 해서 감회가 새롭다”는 소감을 밝혔다.
1부가 끝난 뒤엔 배틀 스테이지와 계급 미션 무대가 이어졌다. 팬들이 가장 기다렸던 리더 계급의 ‘스모크’ 무대도 재연됐다. 배틀 스테이지에선 훈훈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시즌1 출연자였던 팀 ‘코카앤버터’의 리헤이와 제트썬이 배틀에 참가한 것이다. 이들은 ‘힙합 선배’인 팀 ‘울플러’의 할로, 초콜과 배틀을 펼쳤다. ‘스우파2: 온 더 스테이지’는 3일까지의 서울 공연을 끝으로 부산, 대구, 인천, 수원, 광주로 전국 공연을 이어간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