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저녁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CGV. 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목사) 교역자 300여명은 영화 ‘안녕하세요’를 함께 관람했다(사진).
지난해 개봉한 이 영화는 외로운 세상 속에서 죽음을 결심한 열아홉 수미(김환희)가 ‘죽는 법’을 알려주겠다는 수간호사 서진(유선)의 제안에 따라 호스피스 병동을 찾아간다. 이곳에서 펼쳐지는 유쾌하고 따뜻한 사건을 통해 수미가 삶의 소중함을 깨닫는 이야기를 그려냈다.
이 교회 목회자들이 이 영화를 다시 소환한 이유가 있었다. 이영훈 목사는 “최근 태국을 방문했는데 이동 중 비행기에서 우연히 이 영화를 보게 됐다. 영화가 너무 감동적이었고 스토리가 인상 깊어 여러분과 함께 공유하면 좋을 것 같아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녕하세요’는 자극적인 소재가 많은 한국영화 가운데 보물 같은 착한 영화”라며 “희망을 주는 소재의 영화가 늘어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무대에선 주인공으로 열연을 펼친 배우 유선이 깜작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유선은 “최근 젊은 친구들이 너무 쉽게 절망과 삶을 끝내는 선택을 한다. 누군가에게는 삶이 절박한 기회이기도 하다”면서 “영화가 개봉 당시 아쉬운 성적으로 막을 내렸었는데 교회의 배려로 다시 관람하는 자리가 마련돼 기쁘다”며 “영화에 담긴 깊은 뜻을 주변에 널리 전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성도들을 위해 좌석 5000석을 마련했으며 오는 5일까지 관람이 이어진다. 이후 전 교인과 제자 교회로 관람 기회를 늘릴 계획이다.
유경진 기자 yk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