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하늘과 바람과 별과 연어

입력 2023-12-01 03:06


올해 10년차를 맞는 서울 송파구 대성교회(손정열 목사) 목회자와 성도, 동역자의 신앙 수기집이다. 탈북민 목회자가 개척한 대성교회는 남·북한 출신 한국인과 중국인 미국인이 예배하는 다국적 공동체다. 책에는 이 교회 성도들이 한국에 정착하고 예수를 믿기까지의 과정이 담겼다. 교회에서 상처받은 사례도 가감 없이 소개된다. 탈북민 선교로 한국교회 후원을 받지만 정작 탈북민을 냉대하는 조선족 교회, 신앙을 강요하며 한겨울에 임신한 탈북민을 기도원에 보내는 사장…. 그럼에도 이들이 교회를 다시 찾은 건 ‘기독교인이 보여준 조건 없는 사랑’ 때문이다. “언어만 같을 뿐 타국의 이민자”인 탈북민과 한국교회가 어떻게 동행할 수 있을지 실마리를 보여주는 책이다.

양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