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말씀으로 가정·교회·학교 연결… 믿음의 세대 키운다”

입력 2023-12-04 03:05
김은호 꿈이있는 미래 대표가 지난 달 24일 서울 강동구 오륜교회에서 9일 열리는 ‘2023 꿈미 콘퍼런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신석현 포토그래퍼

사단법인 꿈이있는미래(꿈미·대표 김은호 목사)가 9일 서울 강동구 오륜교회(주경훈 목사) 비전홀에서 제12회 꿈미 교육 콘퍼런스를 연다. '근원으로 돌아가라, 아드 폰테스(Ad Fontes)'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콘퍼런스에서는 중세시대 종교개혁자들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돌아가 본질에 집중하며 시대를 분별했던 것에 착안해 뉴노멀 시대 속 기본으로 돌아가기 위한 대안과 다음세대 청사진도 모색한다. 한국교회 다음세대를 위한 길을 닦아 온 꿈미가 '2023 기독교브랜드대상(교육 부문)'을 수상했다. 꿈미를 이끄는 김은호 목사는 지난 1일 주경훈 목사에게 오륜교회 담임목사직을 넘겨주고 원로 목사로 추대됐다. 지난달 24일 서울 강동구 교회에서 김 원로목사를 만났다.

-꿈미의 ‘원 포인트’ 교육 철학의 기여가 크다.

“그렇다. 원 포인트는 우선 변함없는 진리 말씀인 성경을 의미한다.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꿈미는 ‘원(One) 미니스트리’를 추구한다. 우선 ‘모든 세대를 위한 원 포인트’다. 이는 전 세대가 하나의 본문으로 하나 되는 것인데 같은 말씀으로 예배드리며 같은 본문으로 소그룹 성경 공부를 하며 같은 본문을 삶에 적용하는 것을 말한다. 결국 하나의 말씀으로 세대 통합을 이루는 것이다.

무엇보다 가정과 교회, 학교를 연결하는 게 원 포인트 교육 철학의 핵심이다. 교회와 학교, 교사와 부모가 하나될 때 진정한 신앙 계승이 일어난다는 걸 그동안 확인했다. 끝으로 다음세대를 준비시켜야 한다. 바벨론 같은 세상에서 다니엘 같은 믿음의 세대를 양육하기 위해 미래지향적 기독교 교육을 통해 이뤄가는 세대 도약을 지향한다.”

-2023 꿈미 콘퍼런스의 특징을 소개해 달라.

“‘근원으로 돌아가라, 아드 폰테스(Ad Fontes)’를 주제로 진행된다. 시간을 거슬러 성경이 말하는 하나님의 원안으로 돌아가 가정과 교회와 학교를 연결하고 세대와 세대를 연결해 다음세대를 세워나가길 소망하는 게 12회 꿈미 콘퍼런스의 가장 큰 특징이다.

아드 폰테스는 뉴노멀 시대를 여는 새로운 기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아드 폰테스는 16세기 타락했던 교회가 개혁의 모멘텀을 찾았던 복음의 핵심 중 하나다. 새로운 부흥을 꿈꾸는 지금도 마찬가지다. 복음이라는 근원에 집중하면 미래의 답이 보인다. ‘뉴노멀’로 대변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사는 신앙인은 과거 역사에서 지혜를 얻어야 한다.

우리는 근원으로 돌아가야 한다. 이를 통해 기독교 교육의 근원으로 돌아가야 한다. 돌아가야 할 근원은 바로 하나님 말씀인 성경이다. 성경이 말하는 하나님의 원안으로 돌아가 다음세대를 교육해야 한다. 아드 폰테스가 중세의 문을 닫고 근대를 연 것처럼 이번 꿈미 콘퍼런스를 통해 기독교교육의 새로운 장이 열리길 소망한다.”

지난해 오륜교회에서 열린 2022 꿈미 콘퍼런스 현장 모습. 꿈미 제공

-꿈미 교육 통해 얻은 가장 큰 보람은.

“교회교육의 목표는 다음세대가 생명을 얻고 풍성해지는 것(요 10:10)이다. 꿈미는 교육 생태계 회복을 강조한다. 마태복음 13장의 네 가지 밭의 비유에서 보듯 밭의 상태에 따라 씨앗의 생육이 결정된다. 다음세대 교육을 위해 가정과 교회, 학교의 회복이 중요하다.

통합교육에 뿌리 내린 꿈미는 원 포인트 통합교육(교회), 가정예배와 부모 세대별 교육(가정), 진로와 진학 코칭(학교) 등 각 영역에 차별화된 교육으로 가정과 교회, 학교를 회복해 왔다. 가장 큰 보람은 여기에 있다. 무엇보다 꿈미는 부모와 교사 교육에 힘써왔다. 불씨가 있어야 불을 지필 수 있듯 부모와 교사 안에 복음이 살아 있어야 다음세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꿈미 교육 철학을 교회 밖으로 적극적으로 공유하는 것으로 안다.

“다음세대 사역자들과도 연합하고 있다. 없던 길도 함께 가면 길이 되는 것처럼 현재 꿈미 교재를 전국 6000여 교회가 함께 활용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국내 11개 지부와 일본과 중국, 우간다 등 5개 해외 지부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꿈미는 도서 산간 지역 미자립교회를 섬기고 있다. 매년 250개 ‘꿈미교회’를 선정해 최장 3년 동안 주일학교 교재와 장년 큐티, 소모임 도서를 지원한다. 꿈미는 해외로도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다.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로 꿈미 교재인 드림웨이브를 번역해 보급하고 있으며 현지 사역자도 훈련하고 있다.”

-내년에 이뤄 갈 꿈미의 비전은.

“한국교회의 2024년은 굉장히 부정적이다. 코로나19는 주일학교의 교육 방정식을 무너뜨렸다. 하지만 꿈미는 그동안 해오던 원 포인트 교육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희망을 찾으려 한다. 가정과 교회, 학교를 연결하다 보니 비대면 기간 오히려 가정에서의 다음세대 교육이 강화됐다. 혼합형 교육에도 관심이 적지 않다.

대면·비대면 교육의 융합을 의미한다. 동시에 만남과 소통의 교육에도 방점을 찍을 예정이다. 시대가 아무리 변해도 사람의 성장은 결국 아날로그 방식을 통해야 한다. 예수님이 인류의 구원을 위해 이 땅에 오셨듯 교사와 부모는 다음세대와 만나고 소통하기 위해 예수님의 성육신적 모습을 본받아야 한다.”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