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질환 퇴원 후 극단선택 비율, OECD 평균보다 2배 높다

입력 2023-11-29 04:05

국내 정신질환자가 퇴원 후 1년 내 극단적 선택을 하는 비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2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OECD가 이달 발간한 ‘한눈에 보는 보건의료(Health at a Glance) 2023’에 수록된 보건의료 지표를 분석해 28일 한국 의료 현황을 발표했다.

분석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정신질환자의 퇴원 후 1년 내 자살률은 0.7%로 OECD 평균인 0.38%보다 배 가까이 높게 나타났다. 퇴원 환자 1000명 중 7명이 1년 안에 극단적 선택을 한다는 뜻이다.

정신보건 영역에서 양극성 정동장애(기분이 들뜬 상태인 조증과 가라앉는 우울증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질환) 환자의 초과 사망비는 4.2로 OECD 평균(2.3)보다 크게 웃돌아 OECD 국가 중 1위로 파악됐다. 초과 사망비는 일반 인구집단 사망률 대비 해당 질환자 사망률의 비율을 계산한 것이다. 조현병 진단 환자의 초과 사망비도 4.6으로 OECD 평균(3.5)보다 높았다.

김선도 복지부 정보통계담당관은 “향후 OECD 등 다양한 국제기구와 협력해 관련 통계 생산을 확대하고, 보건의료를 포함한 다양한 정책 영역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차민주 기자 lal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