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 결정을 앞두고 28일 부산시민들은 마음을 졸이며 부산 유치를 기원했다.
부산시는 이날 오후 8시30분 동구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에서 부산시민과 함께 성공 유치를 기원하는 대규모 시민응원전을 열었다. 시민들은 개최지가 발표된 자정 넘어까지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시민들은 유치에 대한 간절한 마음을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가 열리는 프랑스 파리까지 전달하려 힘썼다. 또 BIE 총회에서 진행된 5차 경쟁 프레젠테이션(PT) 발표와 투표 결과를 숨죽여 지켜봤다.
시는 행사 전 시민들에게 LED 부채 1000개와 ‘오늘, 부산이다’ 문구가 새겨진 손깃발 1500개를 선착순 배부했다. 지난 21일 유치 성공을 위한 출정식에서 시민들이 적었던 ‘소망 담은 메시지 벽’도 이날 공개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영상메시지를 통해 지난 2년여간 시민들과 함께해 온 많은 일에 대해 감사를 전했다. 이어 박은하 부산시 범시민유치위원장이 영상메시지를 전달했다. 부산시 범시민유치위는 노트르담성당, 루브르박물관 등에서 현지 관광객 대상 한복체험 행사를 펼쳤고, 센강에 엑스포 청사초롱 불 밝히기 행사를 진행하는 등 막바지 홍보전을 벌였다.
부산의 명소인 해운대해수욕장에서도 시민들은 이벤트 광장에 자리 잡은 부산시 캐릭터 ‘부기’와 에펠탑 조형물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으며 엑스포 유치를 응원했다. 아울러 부산역과 부산시 곳곳의 옥외 전광판에는 온종일 유치 홍보 광고가 송출돼 부산을 찾은 관광객과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2030 부산엑스포 축제집행위원회도 이날 오후 5시부터 유치 확정 순간까지 남구 부산박물관 대강당에서 ‘유치염원식’을 열었다. 유치염원식에는 약 300명의 시민이 참석해 부산 유치를 기원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도 오후 10시부터 서면 젊음의거리에서 멀티스크린이 설치된 차량을 통해 시민들과 함께 엑스포 유치응원전을 펼쳤다. 시당은 거리응원전에 이어 투표 상황을 서면 현장에서 생방송으로 시청한 뒤 행사를 마무리했다.
부산시는 이날 파리 현장에서 BIE 총회장으로 연결되는 진입로에 카페를 임대해 부산엑스포 홍보존인 ‘비스트로 부산’을 운영하며 막판 유치전을 이어갔다.
박 시장은 “지난 2년여간 여러 활동을 통해 부산이 또 하나의 성장거점이 돼 대한민국을 글로벌 중추국가로 도약시킬 수 있는 가능성과 자신감을 느끼게 해줬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