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이 국내 최대 사료 회사인 농협사료와 사료 시장 안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사진)을 맺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수입 사료의 안정적 확보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두 번째 사업 협력이다.
양사는 지난 27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글로벌사업부문장과 김경수 농협사료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수입 사료 원료의 안정적 조달과 협력 사업을 개발하는 데 합의했다. 이번 협약으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자체 보유한 해외 엘리베이터를 통해 국내 곡물을 반입하고, 팜박 등 사료 원료를 농협사료에 장기 공급하게 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기존 곡물과 팜박 외에도 사료의 주원료인 대두박 등의 국내 판매처를 확보하고, 농협사료는 글로벌 식량 기업들을 상대로 가격 협상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
양사는 또 해외 식량사업 공동 개발과 투자, 정보 교류 등에서 협력할 계획이다. 지난 8월 러시아의 흑해 곡물 협정 중단으로 공급이 어려워진 우크라이나산 곡물 수입을 확대하는 방안도 함께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이 부문장은 “식량 도입량 확대를 통해 국내 사료시장 안정화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민철 기자 list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