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신대, 재정난에 신입생 모집 난항까지… 중보기도 운동으로 위기 돌파한다

입력 2023-11-29 03:04

재정난과 신입생 모집으로 어려움을 겪는 고신대의 회복을 위한 동문 목회자들의 중보기도 운동이 거세다. 기도운동이 본격화된 건 지난 1월, 이병수 전 고신대 총장이 동문 목회자들에게 학교 운영의 애로사항을 호소하면서부터다. 이 소식을 접한 고신대학교목사동문회(회장 변성규 목사)는 “지금 당장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하자”며 기도운동에 나서기로 의기투합했다.

동문회와 고신대학교후원회(회장 장상환 장로)가 공동 주최한 ‘고신대를 위한 코람데오 기도회’(사진)는 지난 1월부터 매달 한 차례 부산 고신대에서 열리고 있다. 동문회장 변성규 목사는 28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고신대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기독교 학교의 정체성을 지켜야 하는 사명감이 있다”며 “기도회 참석자들이 구체적인 기도 제목으로 기도하며 하나님의 뜻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동참하는 이들이 늘면서 기도 열기도 뜨거워지고 있다. 동문회뿐 아니라 부산 등 경남 지역의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 여전도회연합회, 고신대 교직원, 지역교회와 노회 임원 등 매달 60여명이 함께 기도의 불꽃을 모은다.

‘십시일반’의 사랑도 이어지고 있다. 동문회는 고신대가 재정위기 타개를 위해 기획한 ‘1만원 1만명 (후원자) 모집 운동’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지난 1년간 이 운동을 전개해 1700명(1700만원)의 후원자를 확보했다. 올해 마지막 기도회는 다음 달 11일 한해를 결산하며 성탄의 기쁨을 함께 나누는 송년 음악기도회로 진행될 예정이다.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