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문은 많은 열매를 맺도록 하는 비밀에 대해 기록합니다. 듣기는 쉽지만 깨닫고 실천하기 어려운 말씀입니다. 왜냐하면 세상에서도 성공의 비결을 말하는데 세상과 다른 방향으로 이야기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는 성공하려면 노력과 능력, 운을 강조합니다.
본문에서 말하는 성공은 세상의 성공과 거리가 멀고 단순하며 적용하기 어렵습니다. 세상의 지혜를 갖고 사는 사람도 이 말씀에 좌절할 수 있습니다. 반면 세상에서 미련해 보이지만 말씀대로 사는 사람이 인생의 풍성한 열매를 맺는 것을 수없이 보게 됩니다.
그리스 철학자 소크라테스는 “너 자신을 알라”는 유명한 어록을 남겼습니다. 엉뚱한 말 같지만 명언이 된 이유는 무엇에 있을까요. 나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나 스스로인 것 같지만 때로는 나도 나를 잘 모를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병원에서 진단을 받기도 하고 식당에서는 무엇을 먹고 싶은지 한참 고민합니다.
나 자신을 가장 잘 알 수 있는 사람은 내가 아닙니다. 나를 만드신 분이자 만물의 창조자 되신 하나님입니다. 그 창조자이신 성자 예수님께서 우리에 대해 “너희는 포도나무 가지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5절) 가지는 줄기에 붙어 있으면 때를 따라 꽃을 피우고 열매도 맺습니다.
그런데 가지가 나무에서 끊어지면 쓸모없게 됩니다. 특별히 포도나무는 목재가 아닙니다. 넝쿨과 같습니다. 아무짝에도 쓸데가 없습니다. 나무로부터 끊어지면 그때부터 점점 메마르며 결국 땔감으로 사용됩니다.
그래서 본문에 계속 반복되는 내용을 보면 “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아니하면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음 같이 너희도 내 안에 있지 아니하면 그러하리라”(4절)고 하십니다. 예수님을 떠나서는 쓸모없고 말라 버려진다는 것을 누누이 강조하십니다. 끊어진 가지는 쓸모없다는 이야기입니다.
사람들은 인생의 가능성을 자기 자신에게서 찾습니다. 특히 젊음과 집안 배경, 강렬한 의지, 능력, 자신감, 긍정의 힘을 찾습니다. 이것이 보통 우리가 아는 성공의 기본인데 하나님께서는 그것이 아니라고 하십니다. “너는 네 자신의 힘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고, 말라버릴 수밖에 없다”는 것을 강조하십니다.
저는 그동안 하나님이 인도하신 훈련의 시간표를 지나며 철저히 깨달은 게 있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다는 것입니다. 지금 이 자리에 서 있는 것도 건강과 가정, 재정, 사람을 주신 것도 모두 하나님이 하신 일입니다. 할렐루야.
아직도 “내가 할 수 있는데 무슨 말인가”라고 반문하는 분이 계신다면 주님의 은혜에 눈을 뜨시길 주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하나님 나라와 그의 통치에 눈이 떠지길 축복합니다.
우리는 가지입니다. 예수님께 붙어 있다면 좋은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 그런데 예수님께 붙어 있지 않고 무늬만 신앙생활을 한다고 좋은 열매를 맺기란 어렵습니다. 신앙생활 하면서도 예수님에게 붙어 있지 않으면 얼마든지 육의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다툼과 분열, 불평, 미움의 열매, 손대는 것마다 실패의 열매를 맺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 시간 성령님께서 말씀을 통해 깨닫는 마음을 저와 여러분 가운데 주시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그래서 풍성한 열매를 맺길 주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고요셉 목사(전남 여수은파교회)
◇국제독립교회연합회 소속인 전남 여수은파교회는 1996년 창립 후 600여명의 선교사 훈련 및 지원 활동을 펼쳤습니다. ‘처치스테이’를 통해 9000여명의 방문객에게 숙식을 제공하며 포괄적 차별금지법 반대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