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작가 폴 린치(46·사진)가 26일(현지시간) 소설 ‘예언자의 노래’(Prophet Song)로 영국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2023 부커상’을 받았다. 부커상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 작품은 아일랜드에 들어선 가상 정부가 폭정으로 치닫는 가운데 위기에 처한 한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다. 시리아 내전과 난민 사태에서 영감을 받은 디스토피아적 작품이다.
에시 에두잔 2023 부커상 심사위원장은 “이 시대의 사회적·정치적 불안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독자들은 이 작품이 영혼을 뒤흔들고 진실하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린치는 부커상과 인터뷰에서 “서구 민주주의의 불안, 시리아 문제에서 드러난 국가 전체의 내분과 난민 위기, 서방의 무관심 등 현대의 혼란을 들여다보려 했다”고 말했다.
송세영 선임기자 sysoh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