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혁신은 이미 기업 생존의 키워드로 자리 잡았다. 어느 때보다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 기업은 혁신적 변화를 꾀하지 않고는 성장을 이루기 어렵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의 기술력에 각종 제품과 서비스를 접목한 새로운 사업 영역이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이 같은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면 생존하기 어렵다는 위기의식이 커지면서 경쟁적으로 기업 혁신이 이뤄지고 있다.
기업들은 제품의 기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수준을 넘어 제품군과 서비스를 결합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만드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소비자 개인 취향까지 일일이 고려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첨단 기술력과 새로운 디자인 등을 하나로 묶어내는 연구·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단순한 제품 업그레이드로는 기업의 성장 동력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고금리, 고물가 등으로 변동성이 커진 국내외 시장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장기 플랜을 재정비하고 이에 따른 사업 영역을 재편하는 일도 중요하다. 제조업 서비스업 금융업 등의 비즈니스 경계가 갈수록 흐릿해지는 빅블러 시대를 맞아 핵심 사업을 가려내 기업의 역량을 집중시키는 과제가 주어졌다. 아울러 디지털 플랫폼을 접목한 서비스를 발굴하고 개발하는 일은 고객 소통을 위한 필수 요소이자 새로운 수익 창출원이 됐다.
사회 공헌 활동을 추진하고 기후 위기 등의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착한 기업’으로서의 역할은 한층 커지고 있다. 국내 지역사회뿐 아니라 해외 진출지에서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중시되는 추세다. 자원 재활용을 통한 선순환 체계 구축이나 탄소중립 정책 등의 친환경 활동은 기업 혁신을 가늠하는 하나의 바로미터로 여겨진다. 기업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정책을 선언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있다. 실제로 얼마나 환경 비용을 줄였는지 스스로 점검하고, 기업 내부적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평가 체계를 만들어 이에 걸맞은 사업을 추진하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