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 드라마에서 청각장애가 있는 남자의 목소리가 내레이션으로 흘러나올 때 심장을 두들기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속도가 빠르거나 달짝지근한 강한 맛을 주지는 않지만 바빠서 외면해왔던 차분한 감정들을 담을 수 있는 드라마다.”
정우성은 27일 서울 마포구 상암 스탠포드호텔에서 27일 열린 지니TV 오리지널 ‘사랑한다고 말해줘’(사진) 제작발표회에서 드라마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1995년 방송된 동명의 일본 TV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사랑한다고 말해줘’는 청각 장애를 가진 화가 차진우(정우성)와 배우 지망생 정모은(신현빈)의 소리없는 사랑을 다룬다. 눈빛과 표정을 언어 삼아 사랑을 완성해가는 두 남녀의 이야기가 올 겨울 시청자들에게 따스한 설렘을 선사할 예정이다.
드라마는 영화 ‘내 머릿속의 지우개’ ‘호우시절’, 드라마 ‘빠담빠담… 그와 그녀의 심장박동 소리’ 등에서 멜로 연기를 펼친 정우성이 11년 만에 선보이는 로맨스물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았다. 신현빈은 차진우를 통해 진정한 사랑을 깨닫고 배우의 꿈을 이루는 정모은의 섬세한 감정을 묘사한다.
정우성은 “아주 오래 전 원작을 보고 리메이크하고 싶다고 생각한 작품”이라며 “긴 시간 인연이 끊어지지 않고 여러분께 선보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우성은 원작 드라마의 리메이크 판권을 구매했다.
드라마는 2021년 큰 인기를 끈 청춘 로맨스 ‘그해 우리는’의 김윤진 감독이 연출하고 ‘구르미 그린 달빛’ 등을 통해 감각적인 필력을 선보인 김민정 작가가 대본을 썼다. 지니 TV, 지니 TV 모바일, ENA, 디즈니플러스에서 시청할 수 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