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는 청년 주거정책인 전남형 만원주택 사업에 대한 청년의 의견을 듣고 사업계획에 반영하기 위한 설문조사를 12월 1일까지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전남형 만원주택은 지역소멸 위기를 겪는 16개 군에 각 군마다 최소 50호 이상의 임대아파트를 신축해 단돈 1만원의 임대료로 청년·신혼부부에게 제공하는 사업이다.
호남지방통계청이 지난 10월 발표한 ‘격자통계로 보는 호남권 지방소멸 변화상’에 따르면 전남도의 경우 무안군을 제외한 16개 군이 소멸위기지역으로 분류됐다가 최근 시 지역인 여수시와 나주시도 지역 소멸위기에 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전남도는 한 명의 청년이라도 지역에 더 정착하도록 청년의 의견과 취향을 반영한 청년 맞춤형 만원주택 건설에 속도를 내기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한다. 설문조사는 정책 수혜 대상인 청년·신혼부부가 선호하는 시설, 주택 규모 등을 조사해 전남형 만원주택 사업의 모델 개발을 목적으로 진행된다. 설문 문항은 총 31개로 지역 정주의식, 주거의식, 주택선호도, 선호 청년정책 및 미래 등으로 구성했다.
청년의 의견을 수용한 전남형 만원주택이 건설되면 청년에게 특화되고 필요로 하는 시설 등을 반영한 전국 최초의 사례가 될 전망이다. 조병섭 전남도 건축개발과장은 “공급자 중심이 아닌 수요자(청년) 의견을 대폭 반영해 청년이 실제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노력하겠다”며 “설문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도의회와 간담회를 실시하는 등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전남형 만원주택 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무안=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