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승주(사진) 한화생명 부회장이 도입한 끝장 토론식 의사결정 협의체 ‘노마드회의’가 지난 24일로 100회를 맞았다.
노마드회의는 여 부회장이 2019년 3월 주주 총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된 뒤 직접 도입했다. 본사 영업과 상품 개발, 리스크 관리, 보험 심사 등 주요 팀장 6명이 뭉쳐 첫발을 뗐다. 코로나19 시기에도 화상을 이용해 끊이지 않고 격주마다 열린 노마드회의는 한화생명만의 차별화한 소통 창구이자 현안 협의체로 뿌리내렸다는 평가다.
여 부회장은 노마드회의를 통해 각종 현안을 돌파해 왔다. 전속 설계사 중심의 보험 영업에서 탈피해 보험 대리점(GA) 자회사인 한화생명금융서비스를 설립한 것이 노마드회의의 대표 성과다. 지난해 4월 출시 후 26만건 넘게 팔린 인기 상품 ‘한화생명 시그니처 암 보험’ 개발과 새 보험 회계 기준(IFRS17) 도입 대응도 노마드회의를 거쳤다. 100회차에 이르기까지 노마드회의가 다룬 의제는 340개에 달한다.
여 부회장은 100회차 노마드회의에서 “첫 회의 당시 ‘변화와 혁신을 위한 토론의 장을 만들어 모든 임직원이 신바람을 경험하고 위기를 극복해나가자’고 주문했던 것이 기억난다”면서 “모두가 한마음으로 움직인 덕분에 생보업계 판도를 흔들 만큼 큰 성과를 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