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사이비 종교 대처 사역을 펼치는 바이블백신센터(원장 양형주 목사)가 국민일보(변재운 사장)가 올해 주최한 '제2회 기독교 브랜드 대상'에서 교육 브랜드 부문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철저한 이단 연구를 바탕으로 올바른 성경 말씀과 건강한 신학에 기초해 한국교회 성도들을 교육하는 사역에 힘써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단 상담 전문가, 다음세대 사역자와 청년지도자 등을 길러내는 사역도 새롭게 조명됐다. 양형주(51) 목사는 목회자이자 신약학 교수로서 국내외에서 각종 이단 대처 세미나를 개최해왔다. 이단 교리를 반증하고 이에 대처할 수 있는 바른 교리와 성경해석을 강의했다. 이단 상담사 양성과정을 개설해 목회자와 평신도 사역자 등을 이단 상담 전문가로 양성·교육해온 일에 매진했다.
양 목사를 지난 20일 그가 담임을 맡은 대전시 서구 도안동의 대전도안교회에서 만났다. 최근 안식년에 들어간 양 목사는 현재 미국 트리니티신학교 방문학자 신분으로 미국에 머물고 있다. 이날 열린 바이블백신센터의 ‘제3기 이단 상담 전문가 과정 수료식’ 참석차 며칠 전 잠시 귀국했다.
양 목사는 “시차 적응 중인 상황에서 반가운 소식을 하나 들었다”며 “신천지에 빠진 여자친구를 데려온 한 청년이 있었는데, 바이블백신센터에서 회복 교육을 받고 회심해 결혼 날짜까지 잡았다는 소식이었다”며 밝게 웃었다. 이어 “건강한 삶을 회복해 믿음의 가정을 이루는 것을 보니 큰 보람이자 기쁨”이라며 “보통 거기까지 가는 것이 참 쉽지 않기에 그저 하나님께 감사드릴 뿐”이라고 덧붙였다.
그의 말처럼 이단에 빠진 이들의 회심을 돕는 일은 녹록지 않다. 실제로 최근 바이블백신센터가 목회데이터연구소(대표 지용근)와 실시한 ‘한국교회 이단 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단 신도 10명 중 7명은 자신이 속한 이단 종교 지도자가 죽더라도 지금의 종파를 떠나지 않겠다고 답했다.
양 목사는 “결국은 누군가 적극적으로 그들의 회심을 도와야 하는데 기존교회 목회자들이 신학교에서 배운 교리만 갖고 섣불리 상담하겠다고 다가갔다가는 회심을 끌어내기 쉽지 않다”며 “이단 신도들은 회심 상담을 어떻게 피할지 다 교육받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교리로 설득하는 일보다 더 중요한 건 이단에 빠진 이들의 심리와 생각 구조를 이해하는 것”이라며 “가족이나 성도 중 이단에 빠진 이가 있다면 전문 상담 기관에 의뢰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양 목사 역시 목회 사역 초기 한 교회로 청빙 받아 갔다가 이단 실태를 절감했다. 교회 성도 중 다른 곳에서 성경공부를 받는 이들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예배 때 이단들의 성경공부법을 알려줬다. 양 목사는 “이런 내용을 공부 중인 사람은 손을 들라고 했더니 참석자의 70%가 손을 들더라”며 “청년부도 이단에 빠진 전임 회장을 따라 다 빠져나간 상태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본격적으로 목회하다 보면 반드시 부딪힐 상황이란 생각에 그때부터 10년 넘게 꾸준히 이단 연구에 매진했다. 그러다 2013년 ‘성경을 잘 설명하는 교회’란 목회 철학으로 지금의 교회를 세웠다. 신·구약 성경과 교리 강해 설교를 매년 진행하며 교회 성도들이 올바른 교리로 신앙관을 정립하도록 이끈다.
양 목사는 바이블백신센터가 추진하는 사역 중 중요한 사역으로 이단 상담사 양성 과정을 꼽는다. 그는 “교회마다 성도들을 바른 교리로 교육하고 이단에 대처할 사역자를 둘 필요가 있다”며 “교주가 죽고 나면 흔들릴 이단 신도들의 회심을 돕고 이들을 정통교회로 다시 받아들이려면 교회마다 준비된 이단 사역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세대 사역에서도 이단 예방·대처 교육은 필수라 본다. 이에 다음세대를 감당할 청년사역자를 길러내고, 각 사역자 간 관계망을 구축하는 일에도 집중한다.
양 목사는 요즘 한국 태생 이단들이 한류를 등에 업고 전 세계로 영역을 확장하는 만큼 한국교회가 선교 차원에서 이단 대처사역에 나섰으면 한다. 양 목사는 “선교지 곳곳에서 한국교회 선교사들이 맺은 열매를 이단들이 다 빼앗아 간다는 우려의 소리가 들려온다”며 “선교사를 대상으로 한 이단 대처 교육과 함께 현지 교계와 연합해 대처할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안식년인데도 최근까지 미국 애틀랜타와 남미 온두라스 등에서 세미나를 여는 등 그의 이단 대처 사역이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이유다. 이들 지역 목회자들과 교류하며 국제적인 이단대처 공조 체계를 구축하는 일에도 힘쓴다. 내년에는 몽골에 이어 로스앤젤레스 등 미주 지역에 바이블백신센터를 추가로 개설하려고 한다.
양 목사는 “그동안 한국교회 성도가 예수를 믿는 열정은 뜨거웠지만, 바른 신앙관을 정립하고 이단에 대처·경계하는 일은 다소 소홀했다”며 “이제는 한국교회가 이를 보완해 거룩한 저항력을 길러내는 일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단경계 주일을 갖고, 이단 대처 세미나를 여는 교회가 많아지는 건 고무적”이라며 “일회용 백신이 아니라 긴 안목을 갖고 성도들의 내면을 튼튼하게 하는 근본적인 항체를 만들어 나가는 일에 한국교회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단 대처 위해 세운 바이블백신센터… 다음세대 사역자·청년 지도자 양성도
바이블백신센터의 비전
바이블백신센터의 비전
바이블백신센터장 양형주 목사는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 발표에 따르면 한국교회 성도들 가운데 이단에 빠진 이들이 200만명에 육박하며, 자신을 보혜사라고 주장하는 이들만 200여 명에 이른다"며 "그만큼 거짓 진리와 교묘한 왜곡된 가르침이 판치고 있는 세상이며, 이단들의 활동은 한국을 넘어 세계 각처에서 피해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양 목사는 이에 '성경을 잘 설명하는 교회'란 목회철학으로 2013년 6월 대전도안교회를 개척했다. 그는 교회 내 이단 침투의 심각성을 경험한 후 10년 넘게 이단에 대해 연구했다. 지금도 성도들을 바른 말씀과 건강한 신학에 기초해 목양하기에 힘쓰고 있다.
더 적극적인 이단 대처 사역에 나서고자 바이블백신센터를 세웠다. 양 목사는 "거짓 교리로 진리를 왜곡해 성도들을 미혹하는 이 시대에 한국교회가 바른 진리와 리더십을 바탕으로 신도들의 거룩한 저항력을 기르도록 돕는 연구, 교육 및 예방 기관"이라며 "사이비·이단 종교 연구, 교육, 예방, 이단 상담 전문가 양성, 다음세대 등 핵심사역 5가지를 기초로 건강한 교회 세우기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블백신센터는 한국교회 성도들이 이단들이 내세우는 거짓 교리에 미혹되지 않도록 관련 세미나 등을 열며 바른 교리를 교육하는 일에 집중한다. 이단에서 빠져나올 수 있도록 돕는 상담과 회복 사역도 한다. 이단 상담 전문가, 다음세대 사역자, 청년지도자 등을 길러내는 사역도 병행한다. 한국교회의 미래를 준비하고, 사역자들을 올바른 교리와 기독교 세계관으로 무장시켜 건강한 교회를 세워나가도록 돕는 데 사역 목적이 있다.
바이블백신센터는 몽골과 미국 서부 지역에도 센터를 설립해 관련 사역을 감당한다. 미국 동부 애틀란타를 비롯해 서부와 중부, 캐나다, 남미 온두라스 등에서 활발히 이단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단에 빠진 이들을 돕는 성경 반증 교육도 현지 언어로 진행해 이단 탈퇴자들의 회심을 돕는다. 내년을 기점으로 미국 동부와 중부, 남미와 유럽 등에 바이블백신센터를 추가로 설립할 예정이다.
대전=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