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축구장 운영 적자 해소와 각종 스포츠팀의 전지훈련 등을 유치하기 위해 남구 무거동 울산체육공원에 유스호스텔 건립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문수야구장 외야 빈 땅과 문수축구장 객석 등이 대상이다.
시는 오는 2026년까지 문수축구장 3층 객석에 17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43개 객실 규모의 유스호스텔을 지을 계획이었다. 이를 위해 3만7897석인 관중석을 5000석 정도 줄일 예정이었다.
그러나 계획한 숙박시설의 규모가 작다는 지적이 제기돼 계획을 수정했다. 시는 상대적으로 건립이 수월한 문수야구장 외야에 유스호스텔을 먼저 짓기로 했다. 문수야구장 유스호스텔을 운영하면서 발생하는 문제점이나 애로사항 등을 파악 후 문수축구장에 유스호스텔을 짓겠다는 것이다.
문수야구장 외야는 현재 객석 없이 잔디밭으로 조성됐고, 외야 뒤편에는 야산이 있다. 문수축구장처럼 구조물이 없이 상대적으로 공사가 쉽고 사업비도 적게 들 것으로 시는 전망했다.
계획대로 사업이 진행되면 울산체육공원에는 총 객실 90개 규모의 최대 3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공 숙박시설이 들어선다. 시는 유스호스텔을 단순 숙박시설이 아니라 문화, 오락, 상업시설이 복합된 건축물로 만들 계획이다. 이 밖에도 울산체육공원 내 맨발공원 조성도 검토 중인만큼 대대적인 지역 스포츠 인프라 개선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축구장과 야구장이 안전하고 즐거운 복합문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