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가 축구 국가대표 선수 황의조씨의 ‘사생활 영상’을 온라인에 유포하고 협박한 혐의로 구속 수사한 A씨를 22일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황씨의 형과 함께 해외출장 등에 동행하면서 사실상 매니저 역할을 해오던 형수로 확인됐다. A씨는 영상 유포와 관련해 “해킹 당했다”며 범행을 부인했지만, 경찰은 해킹 가능성은 없다고 보고 있다. 황씨 측은 A씨에 대한 처벌불원서를 제출한 바 있다.
지난 6월 25일 황씨의 전 연인이라고 주장한 인스타그램 사용자가 ‘황의조가 다수의 여성과 관계를 맺고 피해를 주고 있다’고 주장하는 글과 함께 관련 사진과 동영상을 공유했다. 이에 황씨 측은 지난해 11월 그리스 소속 구단 숙소에서 휴대전화를 분실했고, 지난 5월부터 성명불상자로부터 “영상을 유포하겠다”는 등의 협박 메시지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황씨는 협박 메시지를 보낸 누리꾼을 수사해 달라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황씨는 경찰 수사를 받던 중 지난 20일, 성관계 대상을 불법 촬영한 혐의로 피의자로 전환됐다. 황씨는 동의하에 촬영했다고 주장하나 상대 여성은 이를 반박하고 있다. 황씨 측이 해당 여성의 신상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면서 2차 가해 논란도 일고 있다.
김용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