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가나안 성도, 추락하는 교회 신뢰도. 기독교를 떠나는 시대의 안타까운 지표들이다. 책은 부제로 달린 한 문장으로 위기의식을 되짚는다. ‘이 세상의 모든 그리스도인은 배교의 위험 속에서 구원의 여정을 지나간다.’ 그리고 히브리서 기자가 지적한 영적 진보 없는 나태함을 현시점으로 끌어당겨 정곡을 찌른다. 첫 신앙에서 더 나아가지 못한 채 머물러 있는 이들, 예수 믿는 것으로 인한 어려움을 피하려고 타협적인 태도를 보이는 이들에게 경고하는 동시에 신앙의 성숙으로 나아가도록 돕는다. 배교는 나와 상관없는 이야기이며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자신의 구원이 확실하다고 생각하는 이들을 위한 메시지가 가득하다.
최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