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축구를 가장 먼저 소개한 건 누구일까.
KHN코리아네이버스(이사장 이정익 목사)와 서울신학대학교(총장 황덕형 박사)가 한·영 수교 140주년을 맞아 22일 서울 중구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에서 진행한 ‘한·영 수교 140주년 기념 서울포럼’에서는 영국 성공회 선교사들이 축구를 소개한 주인공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우리나라와 영국은 1883년 수교했다. 미국에 이어 두 번째 수교한 국가다.
‘한·영 수교가 한국기독교에 미친 영향’를 주제로 발제한 한일장신대 전 총장 구춘서 박사는 “영국성공회가 파송한 선교사들은 복음과 함께 의료선교와 인권운동을 비롯해 사회복지와 축구 등 여러 분야에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구 박사는 “한국에서 사역했던 브라이들 신부가 수년간 강화학당 축구팀을 지도하면서 기술한 내용을 기록한 1901년 문서가 2007년 발견된 일도 있다”며 “성공회 신부들이 19세기 말부터 우리나라에 축구를 소개했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최명덕 KHN 회장은 “영국은 우리와 외교 관계를 수립한 두 번째 나라”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영국에 국빈 방문하는 기간에 맞춰 개최된 이번 포럼은 한·영 관계의 과거를 재조명하고 미래 동반자로서 방향성을 모색하기 위해 열렸다”고 전했다.
조승현 기자 cho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