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교통약자 “바우처택시 좋아요”

입력 2023-11-23 04:03
바우처택시(목포). 전남도 제공

전남도가 22개 전 시군에 교통약자 바우처택시 제도를 도입한 이후 교통약자들의 이동권 개선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교통약자 바우처택시는 2021년 9월 여수 순천 나주 광양 해남 등 5개 시군에서 시범사업으로 시작됐다.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확대를 추진해 올해 7월 22개 시군 모두에서 바우처택시를 도입하고 현재 385대가 운행 중이다.

바우처택시 도입으로 교통약자가 이용할 수 있는 이동 수단이 대폭 늘어났다. 이용자와 이용 건수가 대폭 증가했지만 평균 대기시간은 도입 전 34분에서 20분으로 크게 단축됐다. 휠체어 이용자는 장애인콜택시, 비휠체어 이용자는 바우처택시로 이용자가 분산돼 대기시간을 줄일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바우처택시 도입 전 장애인 이용자는 1만2949명으로 월평균 이용 건수는 4만803건이었다. 그러나 바우처택시 도입 후 이용자가 꾸준히 증가해 2만261명으로 1.5배 늘어났다. 월평균 이용 건수도 9만5216건으로 2.3배 증가했다.

바우처택시는 일반택시를 지정해 운영하는 제도다. 평상시 일반고객을 대상으로 운행하다가 콜 배차 시 장애인 등 교통약자를 수송한다. 전남 바우처택시 이용료는 전국 최저가로 기본요금 2㎞까지 500원, 추가 1㎞당 100원이다. 버스 요금만 지불하면 이용할 수 있어 교통약자의 만족도도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병호 전남도 도로교통과장은 22일 “시군과 협력해 바우처택시 운행 대수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운영사항을 점검해 교통약자가 편히 이용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무안=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