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드온이 그들에게 이르되 내가 너희를 다스리지 아니하겠고 나의 아들도 너희를 다스리지 아니할 것이요 여호와께서 너희를 다스리시리라 하니라.(삿 8:23)
But Gideon told them, “I will not rule over you, nor will my son rule over you. The LORD will rule over you.”(Judges 8:23)
사사 기드온은 미디안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그 전쟁이 유명한 기드온의 300 용사 이야기입니다. 미디안 군사를 나팔과 항아리, 횃불만으로 무찌릅니다. 그러자 이스라엘 사람들이 그런 기드온에게 충성을 맹세하며 “당신과 당신의 아들과 당신의 손자가 우리를 다스리소서”(삿 8:22)라고 부탁합니다. 그때 기드온이 대답한 것이 바로 오늘 말씀입니다. 기드온은 어깨가 으쓱할 만했지만 들뜨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이 하신 것이라 짚어주고 백성들이 정신을 차리게 합니다. 그런데 이 말을 한 후에 난데없이 전리품 중에 금귀걸이들을 내어달라고 요청합니다. 그러고는 그것으로 금 에봇을 만들어 자기 거처에 놓습니다. 에봇은 대제사장만이 걸칠 수 있는 것인데 기드온이 탐을 낸 것입니다. 백성을 정신 차리게 했던 그가 정신을 놓아버린 겁니다. 왕의 자리는 됐다고 하면서 대제사장 자리엔 욕심이 났나 봅니다. 들뜬 백성을 진정시켰으나 자신의 들뜬 마음은 추스르지 못했습니다. 끝까지 들뜨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이달훈 목사(대전 동행한빛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