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법정 기념일로 지정된 ‘김치의 날’(11월 22일)에 대한 각국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미국 내 10여곳이 김치의 날을 제정하거나 선포한 데 이어 영국 등 다른 국가들도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국의 김치에 대한 세계 각국의 관심과 국내 공공기관의 노력이 맞물려진 결과물이라는 분석이다.
2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미 워싱턴DC와 뉴욕, 캘리포니아, 하와이 등 12개 주·시가 김치의 날을 제정하거나 선포했다. 미 연방의회는 매년 11월 22일을 김치의 날로 선포하는 결의안도 발의한 상태다. 결의안은 다음 달 6일 본회의 상정을 앞두고 있다.
미국뿐 아니라 브라질 상파울루와 아르헨티나, 영국 런던 킹스턴 왕립구도 김치의 날 제정에 동참했다.
이 같은 성과는 국제사회에서 aT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이뤄졌다. aT는 2021년부터 ‘글로벌 김치의 날’ 제정을 위한 활동을 적극 펼쳐왔다. 지난 16일에는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주요국 주한 대사들과 해외 바이어 등이 참가한 가운데 ‘글로벌 김치의 날’ 선포식을 개최했다. 선포식에는 주한 벨라루스 대사 등 7개국 대사관 고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일본 등 9개국에서 방문한 바이어 12명이 김치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각국의 관심은 현지에서 김치의 인기와 무관하지 않다. 김춘진 aT 사장은 “세계적으로 김치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방증”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