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부터 퓨전까지… 안방극장 쏟아지는 사극

입력 2023-11-22 04:03
최근 안방극장은 사극이 대세다. 정통과 퓨전, 타임슬립 등 다양한 장르의 사극이 동시에 쏟아져 나온다. 신드롬급 인기를 얻으며 종영한 MBC 사극 ‘연인’에 이어 어떤 드라마가 ‘사극 왕좌’를 꿰찰지 방송가의 시선이 쏠린다.

KBS 대하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 방송 화면. KBS 제공

‘용의 눈물’(1996), ‘태조 왕건’(2000), ‘대조영’(2006), ‘태종 이방원’(2021) 등 많은 대하드라마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 온 KBS는 지난 11일부터 창사 50주년 대하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을 방영하고 있다. 고려 현종(김동준)과 고려군 총사령관 강감찬(최수종)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펼치고 있는 드라마는 지난 19일 방송 시청률 7%를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KBS2 사극 ‘혼례대첩’ 스틸사진. KBS 제공

지난달 30일 방송을 시작한 KBS ‘혼례대첩’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청상부마 심정우(로운)와 청상과부 정순덕(조이현)이 ‘중매 대작전’을 펼치는 코믹 멜로드라마다. 드라마는 흥미로운 소재와 감각적인 연출로 기대 이상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주인공을 맡은 로운은 ‘꼰대력’ 넘치는 대사를 능청스러운 말투로 표현하며 캐릭터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조이현은 180도 다른 좌상댁 며느리 정순덕과 부캐인 ‘중매의 신’ 여주댁을 동시에 보여주며 매력을 발산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MBC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스틸사진. MBC 제공

‘연인’의 후속작으로 24일 첫방송되는 MBC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은 죽음을 뛰어넘어 2023년 대한민국에 당도한 19세기 욕망 유교걸 박연우(이세영)와 21세기 ‘무감정 끝판왕’ 강태하(배인혁)의 계약결혼 이야기를 그렸다. ‘옷소매 붉은 끝동’의 히로인 이세영과 tvN 사극 ‘슈룹’으로 눈도장을 찍은 배인혁의 조합이 기대를 모은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