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시티 서울’이 정치권의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해오름동맹인 울산과 경북 포항·경주시가 상생 협력에 나섰다. 산업성장 둔화, 인구유출, 일자리 감소 등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초광역경제권으로 나아가기 위해 공동협력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김두겸 울산시장과 이강덕 포항시장, 주낙영 경주시장을 비롯한 3개 도시 관게자들은 21일 울산 롯데호텔에서 ‘2023 하반기 해오름동맹 상생협의회’(사진)를 열고 공동선언문에 서명했다.
3개 도시는 신산업 육성 및 단일경제권 형성, 초광역 교통망 연계, 해오름관광 동반 성장, 꿈이 있는 연안 조성, 탄탄한 방재 안전망 구축 등을 목표로 경제·산업, 교통·인프라, 해양·물류, 문화·관광, 방재·안전, 추진체계 및 제도 총 6개 분야에 걸쳐 26개 신규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해오름동맹 도시발전 전략 연구 최종 보고회도 열렸다. 해오름동맹 도시발전 전략 연구는 수도권 집중 심화와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도시 간 상생협력 강화를 위해 마련됐다. 주요 연구 내용은 기존 공동협력사업의 성과 분석을 통한 공간거점 위주의 도시발전 전략 수립과 신규 협력사업 발굴 등이다. 친환경 에너지 기반 탄소중립 실현, 지속적인 연계 협력을 통한 도시권 경쟁력 강화, 해오름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 증대 등이 목표다.
해오름동맹 도시발전 전략 연구는 ‘우리나라 대도시권을 선도하는 해오름동맹’을 비전으로 내걸고 목표다. 연구를 통해 발굴된 사업들은 최종보고회에서 제안된 내용들과 도시 간 실무협의회를 거쳐 오는 12월 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울산시는 ‘해오름산업벨트 지원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3개 도시 경제의 기틀인 중화학(자동차·조선해양·석유화학·철강소재) 산업의 규제 해소와 특례를 강화한 ‘슈퍼 산업권’을 만들어 도시 경쟁력을 끌어올리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지방시대를 맞아 3개 도시가 다양한 부문에서 상생협력을 지속해 지역 경쟁력을 강화하고 시민 삶의 질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해오름동맹은 울산~포항 간 고속도로 개통을 계기로 2016년 6월 결성됐다. 밀접한 생활권인 3개 도시 울산, 포항, 경주가 다양한 상생협력 공동사업을 추진 중이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