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피스 “기후대응, 삼성전자 D+ SK하이닉스 C”

입력 2023-11-22 04:07

삼성전자가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의 기후위기 대응 평가에서 2년째 가장 낮은 등급인 ‘D+’를 받았다.

그린피스 21일 동아시아 주요 전자 기업 11곳을 대상으로 기후위기 대응 목표 수립,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 및 조달 방식, 온실가스 배출량 등을 평가한 ‘2023 공급망 변화’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은 2021년 대비 11% 포인트 증가했다. 그러나 한국전력에 추가 요금을 내고 전력을 구매하면 재생에너지 사용으로 인정받는 녹색프리미엄 제도 등에 의존했다는 점에서 감점을 받았다. 재생에너지 확대 효과가 상대적으로 적은 방식이라는 이유에서다. 삼성전자는 2020년보다 더 많은 온실가스를 지난해 배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SK하이닉스는 ‘D’에서 ‘C’ 등급으로 상승했다. 지난해 재생에너지 전력 비율을 전년 대비 25.6% 포인트 끌어올린 결과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도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을 각각 24.7%, 15.6% 감축하며 ‘C-’로 평가 등급을 높였다. 양연호 그린피스 기후에너지 활동가는 “삼성전자가 진전된 리더십을 보이지 않는다면 투자자들로부터 외면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민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