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교육허브로 성장 중인 ‘인천글로벌캠퍼스’

입력 2023-11-22 04:04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에 자리한 인천글로벌캠퍼스 전경. IGC운영재단 제공

인천글로벌캠퍼스(IGC)가 글로벌 교육허브로 성장하고 있다.

21일 IGC운영재단에 따르면 IGC는 중앙정부와 인천시가 2012년 국내 인재 유출 방지 및 해외 인재 유치를 위해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에 조성한 해외대학 공동캠퍼스다. 당시 38명에 불과했던 IGC 학생은 올해 3890명으로 100배 이상 늘어났다. IGC 전체 교수도 38명에서 302명으로 증가하며 교육 환경의 질을 높이고 있다.

IGC에는 2012년 한국뉴욕주립대학교, 2014년 한국조지메이슨대학교·유타대학교 아시아캠퍼스·겐트대학교 글로벌캠퍼스, 2017년 뉴욕주립대 패션기술대학교(FIT)가 각각 입주했다. 스탠퍼드대학교가 스마트시티 관련 연구 등을 위해 설립한 한국스탠퍼드센터도 2021년 IGC에서 출범했다.

IGC 입주대학은 외국대학 분교가 아닌 확장 캠퍼스로 본교와 동일한 커리큘럼을 제공한다. 입학, 졸업, 학위수여 등 모든 학사 운영과 교육도 본교에서 직접 관리한다. 본교와 IGC 간 교수 및 학생들의 자유로운 교류 역시 가능하다. 특히 IGC 학생은 본교에서 최소 6개월 이상 공부를 하며 문화적 경험을 쌓고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는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이를 통해 IGC는 경제적 측면에서 커다란 경쟁력을 보인다. 해외로 유학을 갈 경우 1년 학비가 평균 5000만원을 훌쩍 넘는 것과 비교해 IGC에서는 2200만∼2800만원의 학비로 동일한 수준의 교육을 누릴 수 있다.

우수한 외국인 교수와 연구인력을 토대로 한 IGC 잠재력 또한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현재 전체 교수 중 외국인 교수 비율은 60% 이상이다. 본교에서 파견됐거나 동일한 기준으로 선발된 외국인 교수와 연구인력이 제공하는 수준 높은 교육을 거친 인재들은 IGC를 하나의 거대한 싱크탱크로 이끈다.

IGC는 학생 충원율 향상을 위해 다음 달 2일 오전 9시부터 캠퍼스 대강당에서 전국 고등학교 학생, 학부모, 교사 등을 대상으로 ‘2023 IGC 공동입학설명회’를 개최한다. 이번 공동입학설명회에서는 입주대학별 입학설명을 시작으로 별도 마련된 부스에서 입학상담까지 이뤄질 예정이다. 또 ‘대입 이해와 전략’ 등을 주제로 입학전문 강사 특강도 진행된다.

IGC 관계자는 “그동안의 성장 경험을 기반으로 정부, 시, 지역사회와 적극적인 협조를 통해 우수한 대학들과 인재를 계속 유치하겠다”며 “최종적으로 10개의 외국대학, 1만명 이상의 학생이 상주하는 글로벌 교육허브로의 완성을 위해 달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