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성도들 출석교회 바꿀 때 온라인 검색 참조 늘었다

입력 2023-11-21 03:04

시대 환경이 바뀌면서 성도들이 새로운 교회를 찾아 나서는 과정에 적잖은 변화상이 나타났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온라인 설문조사기관 라이프웨이리서치가 최근 성도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미디어의 발달이 새로운 교회를 찾는 과정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교회의 웹사이트’(37%)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29%)를 활용한다는 응답이 같은 조사를 했던 2006년에 비해 부쩍 늘었다. 17년 전 조사 당시 ‘인터넷, 온라인 검색 도구를 활용한다’는 응답은 21%에 그쳤다. 반면 과거 조사에서 ‘직접 교회에 방문’ ‘가족이나 친구, 이웃의 추천’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각각 83%, 64%에 달했지만 올해 조사에서는 그 수치가 69%, 56%로 떨어졌다.

새로운 출석 교회를 결정하는 과정에 온라인예배의 영향력이 커졌다는 점도 눈에 띈다. 2006년 조사에서는 ‘새로운 교회를 정할 때 가장 먼저 하는 활동’을 묻는 질문에 10명 중 9명이(88%) ‘예배 참석’이라고 답했지만 최근에는 이 수치가 68%까지 떨어졌다. 반면 응답자 10명 중 9명(89%)이 대면예배에 참석하기 전 2회 이상 온라인예배를 시청한다고 답했다. 5회 이상 시청한 뒤 대면예배에 참석한다는 응답도 10명 중 4명(39%)이나 됐다.

한편, 교회를 옮긴 성도 10명 중 4명(41%)은 기존 교회에서 새 교회로 옮기는 동안 3개월 이상 예배 출석 중단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6년 조사(28%)에 비해 13% 포인트나 급증한 수치다. 스콧 매코넬 총괄디렉터는 “새로운 교회를 찾는 성도들이 이전보다 다양한 도구와 창구를 활용해 자신에게 맞는 신앙 공동체를 탐구하게 된 것”이라며 “미디어 발달과 함께 새로운 교회를 결정하는 일은 오늘날 더 혼합적인 탐색에 가까워졌다”고 설명했다.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