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 최단기 300만TEU 돌파

입력 2023-11-20 04:01
인천항 컨테이너 터미널 야적장. IPA 제공

인천항만공사(IPA)는 올해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 누계가 300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를 돌파했다고 19일 밝혔다.

인천항 개항 이래 가장 빠른 300만TEU 달성이다. 앞서 가장 빠르게 300만TEU를 달성했던 2021년보다 5일 단축됐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21일 앞당긴 기록이다.

IPA는 미·중 무역분쟁 등 악조건에서도 올해 300만TEU 달성 시기를 단축할 수 있었던 원인을 컨테이너를 통한 중고자동차 수출 급증, 중동항로를 포함한 신규 항로 6개 개설 등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말 기준 인천항을 거쳐 수출된 중고차 41만3000대 중 79.7%에 해당하는 32만9000대가 컨테이너선으로 운송됐다. 또 수산물, 목재류, 기계류 수출이 전년 대비 각각 70.4%, 37.3%, 19.1%씩 증가한 것도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IPA는 현재 신규 컨테이너 항로 유치를 위해 중국, 동남아시아, 미주 등에서 활발한 포트세일즈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경규 IPA 사장은 최근 중국 상하이와 칭다오 등에서 인천항 물류환경을 홍보하는 등 컨테이너 물동량 유치에 앞장서고 있다.

IPA는 연말까지 현 추세를 유지하면 올해 컨테이너 물동량이 역대 최대치인 2021년의 335만TEU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고자동차 해외 수출도 역대 최대치인 2019년의 41만9000대를 경신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