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린 KT&G가 향후 3년간 현금배당을 포함해 2조80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실시한다.
KT&G는 지난 13일 온라인 회의로 진행한 ‘KT&G 밸류데이’에서 2024~2026년 주주환원계획을 공개했다. 해당 기간 모두 1조8000억원을 주주들에게 배당하고 1조원에 달하는 자사주 매입·소각 등의 조치를 병행하기로 했다. 또 향후 3년간 현재 보유 중인 자사주의 절반 수준인 약 1000만주를 소각한다고 덧붙였다. 주식 소각으로 발행주식 규모를 줄여 주주들이 보유한 주식 가치를 보다 높이겠다는 취지다.
KT&G 주식이 주주들에게 ‘성장주’로 인식되게 만들겠다는 경영진의 의지가 반영됐다. KT&G의 연결기준 3분기 실적은 매출 1조6895억원, 영업이익 4067억원에 달한다. 이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에 해당한다. 해외 궐련 사업 관련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26.3% 증가한 3216억원까지 늘어난 영향이 컸다.
결과물을 주주들에게 환원함과 동시에 건강기능식품 등 3대 핵심사업에 집중투자해 더 큰 성장으로 연결짓겠다는 것이 KT&G의 복안이다. KT&G 관계자는 19일 “2027년 그룹 매출 10조원 돌파를 목표로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신준섭 기자 sman32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