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5000만원을 돌파하며 연중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비트코인이 5000만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약 1년 6개월만이다.
16일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10분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5.02% 오른 3만7445.1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국내 가상화폐거래소인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전 거래일보다 5.19% 오른 5045만70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5065만2000원까지 치솟으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한 달 새 40%가량 상승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끝날 것이라는 전망이 투자 수요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10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 전망치를 밑돌고 생산자물가지수(PPI)는 큰 폭으로 하락하며 기대감은 더욱 커졌다. 스위스 투자은행 UBS는 이르면 내년 3월부터 연준이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기대감도 있다. 글로벌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등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현물 ETF 승인을 신청한 상태다.
이광수 기자 g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