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와 대구시, 울산시, 경북도, 경남도가 본격적인 ‘초광역’ 협력에 나섰다. 행정구역 단위를 넘어서는 상생 협력을 통해 수도권과 영남권 양축을 바탕으로 새로운 국가 성장 동력 창출키로 했다.
부산시는 24시간 운영이 가능한 가덕도신공항 건설을 통해 영남권 전체 여객의 편의를 개선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부산신항과 연계한 복합 물류 기반 강화로 지역 기업의 비용 저감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가덕도신공항을 중심으로 산업구조가 재편되면 영남권 내 비즈니스와 관광, 상업 등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신성장 거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구시는 TK신공항 건설을 통해 영남권을 수도권에 대응하는 핵심 성장 축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사업 시행자로 직접 참여해 도심 군사 공항을 이전하는 10조원이 넘는 ‘기부 대 양도’(이전 대상 시설물에 대해 대체 시설물을 조성해 기부하면 기부자에게 이전 대상 시설물을 양여) 방식의 사업이라고 소개하고, 향후 후덕지 개발을 통해 글로벌 미래 생산도시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영호남의 화합을 위한 달빛고속철도 건설사업도 지역균형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울산시는 에너지 생산지와 수요지가 일치하지 않는 경제적 비효율을 바로 잡기 위한 분산 에너지 특화 지역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울산은 원자력발전소 밀집지면서 해상풍력발전소가 위치해 대표적인 전력 생산 지역이지만, 실제 대부분의 전기는 수도권에서 수비된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에 지역에 이차전지, 배터리, 데이터센터 등 에너지 소비가 많은 기업을 유치함으로써 지역 균형발전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경북도는 지방 정주 시대 대전환을 위한 경북형 K-U시티(1시군-1대학 연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배터리(포항) 반도체(구미) 바이오(포항, 안동, 울진) 에너지(경주) 등 경북형 4대 신산업 육성과 공항 경제권 구축을 통해 지방시대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전국 최초 교육·취업·주거·결혼 정책을 통합한 로컬 7대 프로젝트도 지방 경제성장의 성공모델로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남도는 낙후된 서부 경남을, 우주항공청을 중심으로 우주항공산업을 육성하고 원전·방위산업, 남해안 관광산업을 집중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 공약사항으로 추진하는 우주항공청 특별법이 통과하면 사천을 중심으로 우주복합도시를 조성하기로 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