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 원전 내 불법 드론 침입 막는다

입력 2023-11-17 04:02

현대위아가 국내 원자력발전소에 침투하는 불법 드론을 막기 위한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현대위아는 지난 15일 경남 창원 본사에서 한국전력기술, 한전KDN, 토리스스퀘어와 이 같은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16일 밝혔다. 불법 드론으로부터 원전 같은 국가기반시설을 보호하는 ‘안티 드론’ 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각사는 기술 개발, 사업화, 운영·유지 관리, 수출 등을 협력할 계획이다.

현대위아는 ‘대 드론 통합 방어체계’(ADS·Anti Drone System) 구축에 앞장선다. ADS는 군사 작전에서 사용되는 드론을 무력화하는 장비다. 한국에서 원전의 특수성을 고려해 맞춤형 ADS를 개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드론 대응 방식은 크게 전파를 이용해 날지 못하게 하는 ‘소프트 킬’과 직접 요격하는 ‘하드 킬’로 나뉜다. 현대위아는 국내 최초로 개발한 ‘하드 킬’ ADS를 기반으로 기술을 고도화하고 여기에 ‘소프트 킬’ 방식을 더할 계획이다.

현대위아는 한국전력기술과 함께 원전 건설 및 운영에 관한 국제 표준규격(ISO) ADS 표준안 제정에 나선다. 한전KDN과는 불법 드론 대응 통합관제 솔루션과 물리 보안시스템의 연계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용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