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행정 통합으로 가야 살아남을 수 있다”

입력 2023-11-17 04:03
우동기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이 16일 부산 아스티호텔에서 열린 ‘2023 영남미래포럼’에서 영상축사를 하고 있다. 부산=이한형기자

우동기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은 16일 “영남권도 경제통합이나 행정통합으로 가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밝혔다.

우 위원장은 이날 부산에서 열린 2023 영남미래포럼 영상축사를 통해 “최근 메가시티 서울 논쟁이 불거지면서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방정부가 협력해 상생을 위한 발전 방안을 모색하면 경제통합을 넘어 행정통합까지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방시대위원회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영남미래포럼 집행위원장인 김대식 경남정보대 총장은 인사말을 통해 “인구절벽과 고령화 시대를 맞아 국가의 균형발전과 지역분권은 우리 영남 지역뿐 아니라 모든 지역민에게 지방소멸이라는 죽고 사는 생사의 문제로 다가오고 있다”면서 “진정한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지역민들에게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권한과 책임을 돌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집행위원장은 “영남권 5개 광역자치단체 부단체장이 다양한 현안과 정책 토론으로 대한민국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해 달라”고 당부했다.

신종수 국민일보 편집인은 개회사를 통해 “올해 우리나라 226개 기초자치단체 중 이미 과반이 넘는 51.8%가 소멸 위험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가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인구 유출은 더욱 심화하고 양질의 직업, 자녀 교육 등의 이유로 지역을 떠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영남권 5개 광역단체가 오늘 이 자리에 함께 모여 지역의 위기를 말하고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고자 한다”면서 “국민일보도 여러분의 혜안을 공유하고 국민께 알리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