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野, 탄핵 기각될 것 알면서 막 던져”

입력 2023-11-16 04:04
연합뉴스

한동훈(사진) 법무부 장관이 15일 더불어민주당에서 자신을 향해 비난 발언을 쏟아내는 것과 관련해 “국민께서 민주당의 욕설 챌린지, 탄핵 챌린지를 지켜보고 계실 것”이라고 말했다.

한 장관은 이날 서울 동작구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린 범죄피해자 원스톱 솔루션센터 설립을 위한 법무부와 서울시의 업무협약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한 장관은 전날 검찰총장 탄핵을 언급한 민주당을 겨냥해 위헌 정당 심판 청구를 언급했는데 민주당은 이 발언을 또 문제삼았다. 한 장관은 이에 대해 “탄핵은 가벼운 제도이고, 위헌 정당 해산 심판은 무거운 제도인가”라며 “기각될 것을 뻔히 알면서 대충 탄핵 리스트를 만들어 막 던지는 분들이 그런 말 하는 것이 이상하다”고 꼬집었다.

한 장관은 “제 말에서 무엇이 틀렸는지 객관적으로 지적해야 건설적인 토론이 가능할 것”이라며 “저는 그분들(민주당 의원)의 어떤 말씀이 틀렸는지 구체적으로 지적했는데 거기에 욕설로만 반응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송영길 전 대표와 김용민·유정주 의원 등은 한 장관을 향해 ‘어린 X’ ‘금수’ ‘너’와 같은 막말을 쏟아냈다.

한 장관은 이날 행사에서 범죄 피해자에 대한 정책 변화 의지를 밝혔다. 그는 “저도 흉기 테러 위협, 스토킹 범죄 등의 피해자가 돼봤다”며 “범죄 피해자들에게 죄송했고 반성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부산 돌려차기 피해자로부터 받은 아이디어라며 “피해자가 가해자의 수감 상황을 알고 추가 범행에 대비할 수 있도록 통지 절차를 실질적으로 운영하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범죄피해자 원스톱 솔루션센터는 피해자에게 필요한 다양한 지원을 한 공간에서 제공하기 위해 고안됐다.

임주언 기자 e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