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특별법 전부 개정안 통과에 111만명 서명”

입력 2023-11-15 04:02
김관영 전북지사(왼쪽에서 네 번째)와 국주영은 전북도의회 의장(다섯 번째)이 14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세 번째)에게 전북특별법 전부 개정안의 연내 통과를 촉구하는 건의문과 111만여명의 서명부를 전달하고 사진을 찍고 있다. 전북도 제공

전북도가 111만여명의 염원을 담은 서명부를 국회에 전달하고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에 따른 특별법 전부 개정안의 연내 통과를 적극 촉구하고 나섰다.

김관영 전북지사와 국주영은 전북도의회 의장은 14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를 만나 ‘전북특별자치도 설치 등에 관한 특별법’ 전부 개정안의 연내 통과를 바라는 서명부를 전달했다. 서명부에는 전북도민과 출향민 111만3000여명의 의지가 담겼다.

김 지사는 여당의 협조를 이끌어 내기 위해 16일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도 만나 서명부를 전달하고 조속한 입법 추진을 촉구할 계획이다.

232개 조문을 담은 전북특별법 전부 개정안은 현재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상정돼 심사중이다. 이어 공청회, 상임위 심사, 12월 국회 본회의 심의를 앞두고 있다.

전북도는 내년 1월 18일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을 앞두고 준비에 만전을 기해 왔다. 그러나 지난 해 제정된 특별법이 28개의 상징적인 조항으로만 구성돼 명칭만 바뀔 뿐 실질적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에 전북특별자치도의 내실 있는 출범을 위해 14개 시 군과 머리를 맞대 새로운 지위에 부합한 특별법 전부 개정안을 마련했다.

지난 8월 발의된 전부 개정안에는 ‘글로벌 생명경제도시, 전북특별자치도’라는 비전에 맞춰 생명산업 육성, 전환산업 진흥, 생명경제 기반, 도민 삶의 질 제고, 자치권 강화 등 5대 분야의 구체적 내용이 담겨 있다.

도는 이 과정에서 도민들의 힘을 한데 모으기로 하고 9월 18일부터 11월 10일까지 도민과 출향민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추진, 110만명이 넘는 참여를 이끌어냈다.

이와 함께 도는 자치법규와 업무시스템·웹사이트·표지판·공인·공부 등의 행정 정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 지사는 “전북특별자치도 성공 출범을 위한 서명운동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한 글자 한 글자 써주신 뜻이 전북특별자치도 전부개정안에 고스란히 담기고 반드시 연내 통과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