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 거주자와 세입자를 통틀어 10명 중 7명 이상이 관리비를 너무 많이 낸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세를 내거나 원룸에 사는 이들은 더 많은 사람이 관리비 부담을 느꼈다.
직방은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1일까지 직방 애플리케이션 접속자를 대상으로 모바일 설문을 진행한 결과 응답자 816명의 74.9%가 지금 내는 관리비 수준을 ‘비싸다’고 평가했다고 13일 전했다. 관리비가 적정하다는 응답자는 23.4%, 저렴하다는 사람은 1.7%에 그쳤다.
오피스텔에 사는 이들은 관리비가 비싸다고 느끼는 비율이 거의 10명 중 1명꼴인 88.4%였다. 아파트(73.2%) 연립·다세대(71.8%) 단독·다가구(67.4%) 거주자에 비해 15~21%포인트 높은 비중이다.
관리비 체감도는 거주 형태에 따라서도 달랐다. 관리비를 부담스러워하는 비율은 자가(71.1%)보다 전세(73.4%)일 때 조금 더 높고, 월세(81.7%)로 가면 10%포인트 이상 높아졌다. 방수별로는 원룸 거주자(83.0%)가 투룸(74.6%)이나 쓰리룸 이상(72.3%)에 사는 사람보다 관리비를 부담스러워했다. 이들이 내는 월평균 관리비는 10만원대가 35.9%로 가장 많았다. 이어 20만원대(31.0%), 10만원 미만(18.3%), 30만원대(11.2%), 50만원 이상(2.0%), 40만원대(1.7%) 순으로 조사됐다.
오피스텔 거주자가 내는 관리비는 10만원대(52.7%)가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10만원 미만인 경우가 25.9%였는데 20만원을 넘어간다는 응답(30만원 이상 8.9% 포함)도 21.4%로 적지 않았다. 아파트 거주자의 관리비는 20만원대(43.3%) 10만원대(35.7%) 30만원대(18.2%) 10만원 미만(2.8%) 순이었다. 이호연 직방 매니저는 “아파트 외 주택이나 월세 임차인, 원룸 거주군에서 관리비 부담을 더 느끼고 있었다”며 “무엇보다 관리비를 확인·비교할 수 있는 투명한 정보 공개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고 전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